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 하시고자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번제로 바치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할 때만
하여도 아브라함은 따지듯이 끈질기게 기도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기도가 매번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응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처음 예정하신 뜻대로 되고 마는 현장을 목격함으로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처음부터 신중하게 예정하심으로 그 뜻을
고치실 일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또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고 앞
질러 감으로서 하갈과 동침해서 이스마엘을 얻었지만 결국은 사랑하는 아들
이스마엘을 사지로 내몰아야 했던 아픔을 경험했던 아브라함인고로 이 같은
하나님의 지시에 대해서 아무런 반응도 나타내지 않고 묵묵히 순종했다.

그는 하나님의 어떠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삭을 통해서 모래알 같이 많은
축복의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선약을 믿었기에 하나님의 산에서 예비하신
해결책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일단은 하나님의 명령에
무조건 순종하였고 이삭 역시 20세의 장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자신을 번제로 쪼개어 드리기 위해 결박하는 순간까지 같은 믿음으로 하나
님을 바라보았기에 전혀 반항하려 하지 않았다.

우리도 가끔 시험 당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이 시험을
이기는 자를 위하여 예비하신 해결책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믿고 이 시험을
향해 묵묵히 순종하는 마음으로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약속을 믿고
나아가야만 한다. 좌절하거나 넘어져서는 안된다.

아브라함이 이삭과 단 둘이 모리아 산에 오르기 위하여 산 아래 머물게 했던
사환들에게 한 말 중에서  “이에 아브라함이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창 22:5) 는 말에 사용한 히브리원어 동사의 주어가 1인칭
복수인 “우리” 이어서 자신과 이삭이 함께 돌아올 것을 말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이삭의 제물에 관한 질문에서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고 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최고의 경지에 이
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두고 여호와이레 신앙이라 부른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약 1900년 후에 자신을 위한 제물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에 달려 돌아가게하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온 인류에 대한 자기의 사랑
을 확증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