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인지 5시간 이상 장거리 여행보다는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이 왠지 마음에 끌린다. 특히 올 초 구정 때에는 북해도를 여행
                 하면서 원 없이 눈 구경을 즐겼다.

                 추석을 맞이하여 집 사람이 준비한 깜작 투어는 일본의 알펜루트 
                 투어였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1시간 20분정도 비행기를 타고 나고야
                 에도착하여 3시간 버스로 이동하여 마츠모토에서 일박하고 시작된
                 여정은

                 일본의 중부지방에 있는 일본 북 알프스라 부르는 지역의 여행이다.
                 이른 아침부터 오오기사와에서 트롤리버스를 타고 해발 1500m에
                 위치한 구로베 댐을 보고 키이블카, 로프웨이, 또 트롤리버스를 
                 타고 산 몇 개를 지나가서 도착한 곳은 무로도라는 해발 2400m에
                 위치한 곳이다.

                 전망대로 나서니 눈앞에 다테야마(3005m)산이 수줍은 듯한 자태로
                 서있다. 이렇게 구름 한점 없는 모습은 보기 드문 일이라 한다. 조금 전
                 구로베 댐에서는 가랑비를 맞으며 걱정을 했는데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내려오는 산길 넘어 바다위로 구름이 그림처럼 걸려있다. 해변을 따라
                 이가타현의 이토이가와역 근처 호텔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구로베 협곡을 
                 토로코열차를 타고 가파른 절벽과 협곡사이로 흐르는 푸른 물과 아름다운 
                 다리들을 보며 가네쓰리라는 곳에 내려 계곡을 흐르는 물 가까이 내려가니 
                 뜨거운 물이 흘러내리는 곳에서 족욕을 하니 한결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오는 길에 시라카와라는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마을에 들렸다. 적설방지를
                 위해 지붕이 60도의 급경사를 이루워 마치 합장하는 듯한 모습이라하여 합장촌
                 이라고도 한다. 일본의 3대 명천 중 하나인 게로에서 마지막 밤을 온천으로
                 편히 쉬었고 다음날 나고야 성을 보고 부산으로 귀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