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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경의 Photo Essay

일상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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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장로 작성일20-01-13 09:59 조회1,2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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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이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듯싶습니다. 의사가 된 후 나는 진료실 안에서 수 많은 환자들과 새로이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했습니다. 오랜 기간 진료를 받아온 소위 단골환자들과 의사들과의 관계는 여간 돈득한 것이 아닙니다. 주거지를 옮겨 병원을 떠나가거나 오랜 기간 진료를 받아온 환자들이 한 명 두 명 유명을 달리 할 때 마다 마음의 아픔을 느끼게 되고 그때마다 나는 헤어짐을 연습합니다, 요사이 의사들에게 끊임없이 희생을 요구하는 현실 앞에서 긍지, 자부심, 보람을 상실하고 희망을 포기 한지 이미 오래 전 일입니다. 나는 하루에도 수 없이 진료실을 떠나는 연습 을 합니다. 하지만 경제사정에서 나보다 더 아픈 환자들을 남겨두고 진료실을 떠날 용기 가 아직은 없나 봅니다. 만날 때 더 날 것을, 헤어질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헤어짐을 전제한 작은 만남을 위해 오늘도 진료실에서 새로운 만남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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