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언덕을 넘고 지붕을 넘어서
마을로 불어와 텅빈 벌판에서 서성
이다 사라진다.
바람이 스쳐지난 자국마다 풀냄새
꽃향기가 짙어지고 풍족한 마음으로
검푸른 숲 사이를 헤멘다.
한해를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이다.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떠
나고픈 마음이 들로 산으로 바다로 나
를 내몬다.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이 다
시는 돌아 오지않을 내 인생의 한부분
임을 알기에 소중하다.
그러기에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사진
에 담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