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렇게 바쁜지 시간이 없어 먼 곳 까지 출사를 가지 못해 

               가까운 김해공항 고속도로 인접한 구름다리 밑에서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가며 비행기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한 30분쯤 기다리니 다대포 쪽 하늘에 밝은 빛 한점이

               들어온다. 점점 밝은 빛이 비행기 형체로 바뀌며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머리 위로 지나 공항 철책넘어로 사라진다.


               파란 하늘에 점점이 흩어진 구름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짙은 구름에

               무덥기까지 하니 좋은사진은 물건너 갔고 최선을 다해 구도를

               잡다보니 전선줄에 앉은 참새가 나를 보고 화이팅하는 듯 하다.


               나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변하지 않아 하루 종일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본다하여도 

               지루하지가 않을 것 같아 텅빈 하늘을 보고 비행기를 기다린다.